‘이번엔 진짜 제대로 배워보자’며 영어책을 샀던 날, 어플을 깔고 첫 강의를 들으며 부풀었던 기대감… 그런데 몇 주도 안 돼 슬그머니 접어버린 적, 한두 번이 아니다.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까지 도전해 봤지만, 결국 실패로 끝난 경험이 나에겐 여럿 있다.
그때는 단순히 ‘내가 언어에 소질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외국어 학습에 도전하고,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지금 돌아보면, 실패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외국어 학습법, 즉 ‘방법’이 문제였던 거다. 이 글에선 내가 반복해서 실패했던 이유들과, 그걸 어떻게 극복했는지 노하우를 공유하려고 한다.
1. 목표 없는 공부: 왜 계속 미루게 될까?
이전엔 단순히 “언어 하나쯤 배우고 싶다”는 막연한 욕심만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문제는, 목적이 없으니 방향도 없고,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린다는 거다. 하루 일과 끝에 ‘오늘은 피곤하니까 내일 하자’는 핑계가 반복됐고, 결국 공부는 자연스레 멈췄다.
외국어 공부는 습관이 중요한 장기 레이스다. 그래서 ‘왜 배우는가’라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나는 여행을 좋아해서 ‘스페인 여행 가서 현지인과 간단한 대화를 해보자’는 목표를 정했더니, 학습 동기와 집중도가 훨씬 높아졌다.
2. 완벽주의: 한 문장을 외우느라 하루를 보내는 이유
처음엔 단어 하나 틀리는 것도 싫었다.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는 강박에, 한 문장을 10번 넘게 써보거나 발음을 수십 번 반복했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하면 금방 지친다. 재미도 없고, 실력이 늘었다는 성취감도 없다.
완벽주의는 학습의 적이다. 외국어는 틀리면서 배우는 것이고, 중요한 건 ‘의사소통’이지 ‘문법 100% 정확도’가 아니다. 나도 기준을 바꾸고 나서야 공부가 편해졌다. 틀려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말하고 써보면서 실력이 훨씬 자연스럽게 늘었다.
3. 인풋만 가득한 공부의 한계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한 기분은 든다. 나 역시 하루 종일 유튜브로 영어 콘텐츠를 틀어놓고 뿌듯해했지만, 막상 누가 말을 걸면 한 마디도 못했다. 왜일까?
그건 인풋은 많은데 아웃풋이 없는 공부였기 때문이다. 외국어는 ‘사용해보는 순간’이 있어야 내 것이 된다. 나는 그 이후로 매일 한 문장이라도 써보는 연습, 간단한 자기소개나 일기 쓰기를 병행했다. 말이든 글이든, 쓰는 게 결국 기억에 남는다.
4. 꾸준함보다 중요한 건 ‘리듬감’
‘하루 1시간씩 공부하기’ 같은 목표를 세웠다가 며칠 못 가서 포기한 적 많을 거다. 나 역시 그런 계획을 무수히 세웠지만 실패했다. 그러다 깨달은 건, 꾸준함보다 ‘리듬감’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피곤한 날엔 10분만 단어 암기, 여유 있는 날엔 1시간 말하기 연습. 이렇게 강약을 조절하되 매일 언어와 접촉했다. 그러니 부담 없이 지속할 수 있었고, 오히려 오래 이어졌다. 중요한 건 ‘쉬운 성공 경험’을 매일 만드는 것.
5. 말하지 않는 공부, 실력은 늘지 않는다
책으로 문법을 아무리 익혀도, 회화를 하지 않으면 실력이 정체된다. 나는 예전엔 말하기가 두려워 회화 앱도 안 쓰고, 혼잣말도 못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건 절대 안 늘겠다’는 걸 직감했다.
그래서 일단 혼잣말부터 시작했다. 오늘 먹은 음식, 날씨, 기분 등을 외국어로 표현하는 걸 매일 3 문장씩 해봤다. 입이 기억하니 자신감이 붙었고, 그다음엔 언어교환 앱에서 간단한 채팅을 시도했다. 지금도 말하기 연습은 매일 하고 있다.
6. 외국어 학습 성공을 위한 실천 팁 5가지
- 분명한 목표 설정 – 여행, 자격증, 영화 보기 등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야 동기 지속
- 90% 이해보다 10% 사용 – 외우는 것보다 써보는 연습을 더 많이
- 완벽보다 빈도 – 매일 5분이라도 접촉하는 게 중요
- 입출력 밸런스 유지 – 듣기/읽기와 말하기/쓰기 비중 균형 맞추기
- 실수는 학습의 일부 – 틀리는 걸 두려워 말고 활용하기
7. 자주 묻는 질문 (FAQ)
외국어 공부는 매일 얼마나 해야 효과가 있을까요?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꾸준히 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입니다.
틀리면 창피해서 말하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혼잣말부터 시작해서 점차 자신감을 쌓아보세요.
문법을 몰라도 말하는 데 문제가 없을까요?
초보 단계에선 의사소통이 우선입니다. 문법은 점진적으로 병행하면 됩니다.
어떤 앱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Duolingo, HelloTalk, Tandem 등 말하기와 듣기를 동시에 연습할 수 있는 앱이 유용합니다.
단어는 어떻게 외우면 좋을까요?
문장 속에서 단어를 외우는 게 가장 기억에 잘 남습니다. 무작정 단어장 암기는 금방 잊힙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듣기 연습, 산책 중 혼잣말하기 등 일상 속 짧은 시간들을 활용해 보세요.
8. 마무리 요약
외국어 학습의 실패는 ‘의지 부족’보다 ‘방법 선택’에 달려 있다. 나처럼 여러 번 실패해 봤다면, 이제는 다르게 접근해 보자.
목표 설정, 완벽주의 탈피, 아웃풋 중심 연습만 제대로 해도 결과는 달라진다. 지금의 나는 그걸 직접 체험하고 있고,
누구든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다시 도전해도 늦지 않다. 외국어 공부,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